경북 경산시에 쓰레기 대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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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경북 경산시에 쓰레기 대란이 일어나고 있다.

경산시가 사용중인 쓰레기 매립장의 사용기간이 지난달말 끝났으나 새 매립장을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경산시 관계자는 5일“91년부터 영남대가 제공한 삼풍동 매립장(6천2백평)의 사용기간이 지난달말 끝났으나 주민 반발로 새로운 쓰레기 매립장을 확보하지 못해 5일째 쓰레기 수거가 중단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산시중방동.중앙동등 도심 6개동(읍.면지역은 자체처리)2만9천가구에서 나온 쓰레기 4백여(하루평균 배출량 80)이 처리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주택가.상가.아파트단지 앞에 쓰레기가 쌓여 파리가 들끓고 악취가 나 주민들의 불편이 크다.

시민들은“시가 민원을 이유로 매립장을 제때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하루빨리 쓰레기를 처리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영남대측과 삼풍동 매립장의 사용기간 연장을 이번주중 협의해 빠른 시일안에 쓰레기를 치우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남대측이“처리장이 포화상태여서 더이상 매립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여 협상이 결렬될 경우 상당기간 쓰레기 처리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산시는 영남대측과 학교쓰레기 처리를 조건으로 91년부터 도심지역 쓰레기 80을 매일 삼풍동에 매립하면서 94년부터 새 쓰레기 매립장 부지를 찾아왔다.

그러나 후보지의 주민반발로 결정을 못하다 지난달말 남산면남곡리(5만평)를 새 매립장 부지로 최종 결정,99년까지 매립장을 건립키로 했다. 대구=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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