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후보 첫 유세대결 - 與 競選 勢가를 합동연설회 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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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집권당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가 5일 개최됐다.신한국당 경선후보 7명은 2천여명의 대의원및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원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경기지역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19일까지 모두 12회의 전국순회 합동유세에 들어갔다.

경선후보들은 합동연설회가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을 상대로 하고,경선의 승부를 가를 최대변수라는 판단아래 뜨거운 연설대결을 벌였다. <관계기사 5면> 후보들은 21세기의 국가발전을 위해 대의원들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함을 강조했다.이인제(李仁濟)후보는“3金청산으로 지역패권과 가부장적 권위주의를 몰아내야 정치개혁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한동(李漢東)후보는“경륜이 있는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최병렬(崔秉烈)후보는“대의원들에게 지구당위원장 선출권을 돌려주겠다”고 다짐했다.

김덕룡(金德龍)후보는“개혁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이회창(李會昌)후보는“될 사람에게 표를 몰아줘야 한다”고 주장했다.박찬종(朴燦鍾)후보는“야당의 두 金씨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등단한 이수성(李壽成)후보는“정치안정과 지역통합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연설회에서는 대부분의 후보들이 부인및 자파 지구당위원장들과 함께 입장하는 대의원들에게 악수공세를 벌이고 일부 후보의 지지자들간에 연호대결이 벌어지는등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이한동후보의 경기도 푸대접론등 일부 후보는 노골적으로 특정지역및 계층의 지지를 호소,비판을 자초했다.

후보간 우열의 판세는 초반의 연설회 일정을 소화한 뒤 나타나는 여론조사 결과로 분명히 정해질 전망이다.

연설에 앞서 이만섭(李萬燮)대표서리는“깨끗한 경선과 승복하는 자세를 통해 본선에서의 승리를 확고히 하자”고 말했다. 수원=김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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