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통신요금 내리고 서비스 확대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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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1백만원이나 하던 이동전화단말기 가격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마침내 1백원이라는 상징적 가격으로 판매되는 경우도 생기고 백화점에서 사은품으로 이동전화단말기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도 한다.국민들이 이동전화를 부담없이 사용하게 된다는 것은 국민편의 차원에서 좋은 일임에 틀림없다.그러나 이동전화단말기 무상보급과는 달리 현재 이동전화 사용요금은 일반 국민들에게 적지않은 부담을 주는 수준이다.이에따라 이동전화요금을 내지 못하는 연체자등 불량고객들이 늘고 있다.단말기의 가격인하는 부담없이 통신의 편리함을 누릴 수 있게 해준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자칫 소비자들에게 충동구매를 부추기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그동안 이동통신회사들이 많은 이익을 남겨 단말기를 무상으로 공급할 여력이 있다면 차라리 통화의 품질을 높이는데 투자하고 통화요금을 낮추는 방법에 신경을 써주었으면 한다.

최근에는 대학생 가입자 확보를 위해 이동통신회사들이 캠퍼스 안에서까지 판촉활동을 펼치고 있다.

얄팍한 상술을 동원한 단말기 가격인하보다 진정 국민을 위한 통신요금 인하와 양질의 서비스 제공을 기대해 본다.

홍원기〈연세대 경제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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