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 주민,땅콩 명품화사업 나섰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제주시는 우도면 주민 52명이 최근 ‘우도바당 땅콩 영농조합법인’을 창립, 지역의 특산물의 땅콩 명품화 사업에 나섰다고 3일 밝혔다.

우도 땅콩은 알이 작지만 특유의 고소한 맛이 나 우도를 찾는 관광객이 즐겨 찾는 특산물이다. 지난해의 경우 205개 농가 연간 72t을 생산, 1억4000여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하지만 농가가 소포장 단위로만 개별 판매, 그동안 브랜드 개발과 유통체계 확립 등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우도바당 땅콩영농조합은 우선 9000여 만원을 들여 우도에서 생산되는 땅콩을 특화한 브랜드를 개발하고, 땅콩 선별기와 포장용기를 제작할 방침이다. 또 지역특화사업과 관광을 연계한 홍보물을 제작해 관광객에 나눠줄 계획이다.

조합은 연내 땅콩 재배 해외사례를 돌아보고 2억 원을 들여 땅콩볶음기와 계량기·진공포장기 등을 갖춘 가공공장을 우도 현지에 건립할 예정이다.

조합은 또 땅콩 직판장을 개설하고 홍보관도 건립해 시식회와 판촉행사도 벌인다. 조합은 이어 톳·돌미역·우뭇가사리·모자반 등 수산물과 마늘·쪽파 등 농산물에 대한 지역명품화 사업에도 나설 방침이다.

제주도 동쪽 섬인 우도엔 특유의 자연절경으로 연간 50여 만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700가구 1600여명이 산다.

양성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