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계 주도권 큰 역할- 한총련 강위원 의장 누구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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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2일 경찰에 검거된 한총련 의장 강위원(姜渭遠.24)씨는 89년 광주S고 3년에 재학중 '참교육 실현을 위한 광주지역 고등학생 대표자협의회'의장으로 활동하면서 전교조 지지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적이 있는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이후 姜씨는 서울에서 4년간 음식점 배달원과 의류상 점원으로 일하다 검정고시를 거쳐 94년 전남대 국문과에 입학했다.

姜씨는 입학후 몸무게가 14㎏이나 빠질 정도로 활발한 학생운동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같은 적극적인 활동으로 올 봄 전남대 총학생회장에 당선된데 이어 지난 4월 전남대에서 열린 한총련 대의원대회에서 한총련 제5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姜씨는 3명의 후보가 나선 의장 선거에서 참석 대의원의 83.3%를 득표해 압도적으로 당선되면서 민족해방(NL)계열이 학생운동세력의 주도권을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姜씨는 총학생회장에 당선된뒤 “구속되지 않는 첫번째 총학생회장이 되겠다”고 장담, 한총련 대의원대회 때는 광주시장을 만나 평화적 집회를 약속한뒤 이를 성사시켰으나 조선대생 유재을(柳在乙)군 장례식 강행에 이어 5월 한총련 출범식에서는 격렬한 가두시위를 주도해 경찰의 수배를 받아왔다. 광주=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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