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최고> 일산 오마중학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일산 신도시 문촌마을 오마중학교는 신도시 최고의 명문중학교로 손꼽힌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예절과 품성도 바르기로 유명하다.

학생들은 복도나 운동장에서 교사들을 만나면 예외없이 가지런히 두손을 모으고 30도 정도 공손히 머리숙여 인사한다.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대개 버릇이 없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지난 3월 부임과 동시에 인사예절부터 가르치기 시작했다”고 전필식(全必植.64)교장은 말했다.

오마중학교는 올해 경기북부지역 최대명문고인 일산신도시 백석고에 지원자의 84%가 합격했다.또 신도시 주엽. 백신. 대진고의 수석도 독차지했다.

그러나 이 학교가 정작 교육의 최대목표로 삼고 있는 것은 전인교육.매주 토요일은 전인교육이 집중적으로 실시되는 날이다.

우선 오전8시10분부터 15분동안 방송을 통해 사랑의 대화와 학생발표시간을 갖는다. 교장을 비록한 전교사가 방송을 통해 인생경험담과 교훈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며 학생들과 친밀감을 다진다.또 각 학년별로 학생 1명이 나와 3분씩 자신의 의견을 전교생들에게 발표하는 '사랑의 대화시간'을 갖고 있다.

이어 오전8시40분부터 오전9시10분까지 30분동안 운동장이나 교실에 모여 테마조회를 갖는다.애국.질서.음악.반성조회등으로 매주 주제를 정해 인성및 도덕성.애국심등을 기른다.

全교장은“학교폭력이 사회문제화되고 있지만 우리학교는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하는 전인교육 덕택에 학교폭력을 찾아보기 어렵다”며“우리학교 학생들이 예의범절이 바르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전익진 기자

<사진설명>

오마중학생들이 방송실에서 전필식교장(에서 두번째)이 지켜보는 가운데 전교생을 상대로 자신의 의견을 발표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