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 작품전시 미국 국립미술관서 - 내달부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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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4면

백남준씨의 작품 전시회가 워싱턴에서 열린다.스미소니안 미술관 가운데 하나인 국립미국미술관(National Museum of American Art:NMAA)은 8월1일부터 4개월간 백남준씨의 95년작'메가트론-메가트릭스'를 전시한다고 밝히면서 한국이 낳은 세계적 화가의 워싱턴전시를 위해 한국측 후원자가 나설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가로 990㎝ 세로 360㎝의 이 대작은 TV모니터 2백15대로 구성돼 있다.스미소니안 미술관 가운데 이미 허쉬혼미술관과 NMAA은 백씨의 작품을 한점씩 영구소장하고 있으며 NMAA가 95년에 구입한'테크놀로지'는 미술관 현관에 전시될 정도로 미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번에 전시될 작품에 대해 미술전문지'아트 인 어메리카'는 96년 9월호에서“백씨는 동서양을 넘나들며 하나의 문화를 창조해 내고 있다.때로는 어느 한나라의 국기를 표상하다가 어느 순간 시각적인 혼돈상태로 이끌어 가곤 한다. 새나 물고기의 만화적 이미지를 모티브로 삼아 인간의 한계를 초월하는 자연적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다.”고 평했었다.

이번 전시에 7만달러를 후원하는 기관은 행사와 관련된 모든 홍보자료에'단독후원체'로 지정되며 전시장에도 후원체명이 기록되는 등 각종 혜택을 누리게 된다고 한다.이외에도 다양한 행사를 미술관측과 상의해 확대할 수 있다고 한다.

연락처는 캐티 지글러,전화는 (202)357-2388이며 e-mail은 kziglar@nmaa. si. edu. 워싱턴=길정우 특파원

<사진설명>

2백15대의 TV모니터로 만든'메가트론-메가트릭스'중 물고기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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