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장터>원주.횡성 소형점포 시설 현대화 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강원도 원주.횡성지역 소매업체들이 대형 유통업체들의 지방진출에 대응하기 위해 시설 현대화에 나섰다.

원주시 훼밀리유통등 18개 소매점과 횡성군 엄지슈퍼는 이달부터 상품 진열대를 새로 바꾸고 자동가격감지장치(POS기기)를 설치하는등 시설현대화 작업을 하고 있다.업체별로 내부시설및 판매시설 10여종 이상을 바꿔 매장을 새롭게 꾸미는 것.매장면적 20평 내외의 이들 소매점이 시설 현대화를 추진하는 것은 E마트등 대형할인매장이 속속 원주지역에 등장하면서 대형유통점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지역소매점들이 매장 분위기를 개선하고 특성을 살려 지역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잡기 위해서다.

이들 소매점들이 시설 개선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은 중소기업청과 강원도가 올해부터 지원하는 소규모점포 현대화시설자금이 도움이 됐다.업체별로 연 6.5%의 싼 금리에 3년거치 5년 균등분할상환조건으로 최고 3천5백만원까지 지원받게 돼 자금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강원도는 올 하반기에도 중앙의 자금지원 규모가 확정되는대로 사업비 지원 희망업체를 모집,시설현대화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앞으로 대형 유통점의 지방진출이 더욱 확대될 경우 개별적인 소매업으로 이들과 경쟁할 수 없다”며“소매업끼리 체인화를 하는등 조직화된 소규모 점포를 대상으로 시설현대화를 계속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춘천=이찬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