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 외무회담 억류선원 석방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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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홍콩=유광종.최상연 기자]홍콩주권 이양식에 참석중인 유종하(柳宗夏)외무장관은 1일 이케다 유키히코(池田行彦)일본 외상과 회담을 갖고 억류선원의 즉각 석방및 재발방지를 강력히 촉구했다.

柳장관은 일본이 일방적으로 설정한 직선기선 영해는 인정할 수 없다는 뜻을 전달하고 우리 어선을 나포한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柳장관은 회담이 끝난뒤“일본의 한국선원 억류로 인한 양국간 긴장고조에 반대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으나 선원의 조속한 석방에는 합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柳장관은“양국의 긴장관계는 어업협정체결에도 지장을 초래할 것이란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케다 외상은 직선기선 설정은 연안국의 주권적 권리로서 한국어선의 나포는 영해침범에 따른 부득이한 조치였다며 양국간 긴장이 고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지에서 1척은 이미 석방했고 나머지는 사정을 조속히 조사해 연락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억류선원의 빠른 송환을 일본에 또다시 촉구할 방침이며 이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배타적 경제수역(EEZ) 경계획정에 앞서 잠정적인 어업협정을 맺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억류 한국어선 4척중 이미 풀려난 2척은 정식 재판을 받고 약 50만엔(3백90만원)씩의 벌금을 내고 석방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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