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표서리 이만섭씨 - 김영삼 대통령 지명 이회창 대표 사의 수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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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한국당 총재인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1일 이회창(李會昌)대표의 사의를 수용하고 후임에 이만섭(李萬燮.사진)고문을 지명했다.

金대통령은 李고문을 대표서리로 지명하는 과정에서 李대표와 논의하지 않았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신임 李대표서리는 2일 국회본회의에서 대표연설을 하게 된다. <관계기사 3면> 李대표서리는 범민주계 모임인 정발협(政發協)의 고문을 맡고 있지만 경선주자 지지문제에 있어선 중립적 입장을 견지해왔다.

강인섭(姜仁燮)청와대정무수석은 “경선을 앞둔 중요한 시기에 대표직이 공석이 돼서는 안된다는게 金대통령의 판단”이라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李대표서리는“사심없이 공명정대한 경선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으며,곧 정발협 고문직에서 사퇴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간 李전대표측은 대표서리보다는 박관용(朴寬用)총장이 대표직을 대행하는 방안을 선호한 반면 반(反)이회창 주자들과 정발협은 대표서리체제를 주장해왔다.

이에 앞서 金대통령은 당무위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해외순방 결과를 설명하고 당의 결속을 촉구했다. 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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