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헬기 동원 대청소 - 내일부터 이틀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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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국립공원 설악산의 대청봉을 비롯한 주요 등산로변에 버려져 있거나 땅속에 파묻혀 있던 쓰레기'하산작업'이 30일부터 7월1일까지 이틀동안 대대적으로 실시된다.

국립공원 설악산관리사무소는 지난 5월 러시아로부터 KA-321기종의 중형헬기(16인승)가 도입됨에 따라 이틀동안 대청봉 일대에 버려진 쓰레기 2백60마대(5)를 비롯,주요 등산로변에 20~30년전부터 땅속에 묻혀있던 1천2백70마대(37)등 총 1천5백30마대 42 분량의 쓰레기를 헬기로 하산시키기로 했다.

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이에 앞서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지난 5월부터 3백여명의 인원을 동원,주요 등산로변에 묻혀있던 쓰레기 수거작업을 벌여왔다.이 쓰레기는 속초시대포동 쓰레기매립장에 곧바로 매립된다.

관리사무소는 또 이 기간중 속초.양양지역 각급 기관.단체장과 환경운동단체회원 1백여명을 초청,대청봉과 중청봉 주변에서 등산객들을 상대로 자연보호캠페인도 함께 전개할 계획이다.

관리사무소는 주요 등산로변의 쓰레기 하산작업이 끝나는대로 그동안 탐방객들에 의해 심하게 훼손된 대청봉지구 훼손지에 대한 복구작업을 본격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이 복구사업은 서울항공의 중형헬기를 임대,원형이 심하게 훼손된 대청봉 정상 주변 4천여평방에 9백55의 흙을 실어날라 복토하는 한편 야생풀포기를 새로 심는 작업을 하게 된다.

복구작업이 실시되는 대청봉 일대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보존지구의 핵심지역으로 지난 1월1일부터 자연휴식년제가 실시되고 있다. 속초=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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