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위해 장학금 3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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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교수들이 제자를 위해 거액의 장학금을 내놓았다.

영남대 중국언어문화학부 교수 13명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우동기 총장에게 장학금 3억원을 기탁했다. 박운석(57) 중국언어문화학부장은 “장차 중국을 상대로 우리나라를 위해 일할 인재를 기르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학금은 교수들이 십시일반 모은 것이다. 교수 5명은 축제기간에 직접 만든 만두와 중화요리를 팔아 번 200만원을 내놓았다. 이장우 명예교수와 박운석 학부장은 중간 정산한 퇴직금 가운데 각 500만원씩을 내놓았다. 일부 교수는 자신의 저작물 인세를 장학금으로 기탁하기도 했다. 대학 측은 이 돈을 ‘중국통’ 양성에 사용할 계획이다. 매년 학생 50명을 중국 15개 대학에 1년간 교환학생으로 보내기로 한 것이다. 또 단기연수프로그램을 확대해 학부생 전원(600명)에게 중국 문화체험 기회를 주기로 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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