競選출마 선언한 이회창 대표측 1차투표 과반수 달성에 총력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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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27일 경선출마를 선언한 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대표는 반(反)이회창 주자 연대나 정발협의 공세에 개의치 않고 독자적인 득표전략을 밀어붙일 계획이다.

조직담당 측근의원들은“결국 요체는 대의원 득표율이며 목표는 1차 투표에서의 과반수”라고 얘기한다.하지만 내부적으론 1차 투표 과반수 확보에 회의적 분석도 만만치않다.

李대표는 7월1일 대표직을 사퇴하고,2일 후보로 등록한다.李대표측은 등록과 동시에 야전사령부격인 경선대책위(위원장 黃珞周)를 출범시킨다.아주 대규모다.합동연설회(7월5~19일)를 비롯한 경선활동은 이를 중심으로 진행한다는 구상이다.경선대책위는 다선급인 부위원장단과 재선의원등으로 구성된 분과위원장단이 주축을 이루게 된다.황명수(黃明秀)위원장과 목요상(睦堯相)의원.N의원등 정발협 집행부에 속한 인사들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발협에 있는 친(親)이회창 초선의원들은 부(副)분과위원장으로 활동할 것 같다.친이회창 성향의 민정계모임 나라회에서도 적잖은 의원이 가세할 것이라고 한다.

李대표의 활동원칙은'현장밀착'.李대표는 합동연설회가 열리는 시.도에 당일 또는 1박2일 일정으로 내려가 위원장.대의원들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주자의 지지를 끌어내는 작업도 李대표 담당.李대표는 경선후반에 박찬종(朴燦鍾)고문.김덕룡(金德龍)의원등을 집중 접촉할 것으로 보인다.

李대표의 참모진도 대폭 확대.재편된다.지금까지 李대표 캠프는 하순봉(河舜鳳)비서실장등 의원 7인과 고흥길(高興吉)특보.황영하(黃榮夏)전총무처장관.이흥주(李興柱)전총리비서실장.안동일(安東壹)변호사등 국회바깥의 8인이 양날개를 이뤘었다.원조(元祖) 이회창계로 불리는 이들 10여명 사이에선“보다 많은 인사를 영입하기 위해 경선대책위에서 우리 지분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고,구체화되는 중이다.

앞으로는 박세직(朴世直).김명섭(金明燮).김용갑(金容甲).신영균(申榮均)의원,남재두(南在斗)위원장등이 전략회의에 깊숙이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또 원외 주력부대를 이끌어 온 유한열(柳漢烈).이재환(李在奐).최문휴(崔文休).공천섭(孔千燮)위원장등도 활동폭을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

경선대책위원장을 맡은 황낙주 전국회의장은 여의도 이회창캠프에 아예 방을 꾸몄다.27일 경선출마선언대회에서는“이제 대세는 이회창”이라는 연설로 박수를 받았다.

2선에 물러서 있는 대표적인 이회창 연합부대는 김윤환(金潤煥)고문과 나라회 지도부인사들.양정규(梁正圭).김태호(金泰鎬).유흥수(柳興洙).강재섭(姜在涉)의원등이다.정부쪽으로는 강경식(姜慶植)경제부총리가 대표적인데 그는 현직장관이라는 신분을 무릅쓰고 경선출마대회에 참석했다. 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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