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순 고향 어른들 "어렸을 때 손버릇 좋지 않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경기 군포여대생 납치살해사건 피의자 강호순(38)의 고향인 충남 서천의 시골마을. 이곳 일부 주민들은 강씨의 어릴 적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호순의 어머니가 거주하는 집의 인근 주민은 "호순이가 어려서도 남의 물건에 더러 손을 대는 등 손버릇이 좋지 않아 어른들의 예쁨을 받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도 "남의 자식이라 크게 관심은 없었지만 학교에 가지 않았는지 대낮에 제 엄마한테 혼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고 전했고, 다른 한 주민은 "그래도 커서는 명절 때뿐만 아니라 가끔 고향에 내려와 며칠씩 머물렀다 가곤 했다. 그 아이가 이처럼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고는 믿기지 않는다"고 전했다.

강호순은 이 마을에서 농사를 짓던 부모의 3형제 가운데 둘째로 태어나 부여에 있는 고교 진학할 때까지 고향에서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아버지는 5~6년 전 사망했고 홀로 남게 된 어머니는 시장에서 노점상을 하면서 생계를 꾸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호순의 어머니는 최근 강씨의 범행이 밝혀진 뒤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