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서해 무인도인 피음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기 위해 조사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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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군산시와 문화재관리국은 23일 군산에서 직선으로 80㎞ 떨어진 서해의 무인도인 피음도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기 위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이 섬은 3천여평에 불과하지만 2백여쌍의 슴새,2천여쌍 이상의 괭이갈매기등 희귀 해양조류가 집단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현재 전투기 사격장으로 이용되고 있어 자연훼손이 심각한 상태다.

슴새는 3~10월 우리나라에 머물며 알을 낳는 여름철새로 필리핀이나 보르네오,뉴기니아에서 월동하며 번식기를 제외하고는 육지에 오르지 않아 내륙 해안에서는 거의 볼 수가 없다.

항구에 버려진 생선 내장이나 음식찌꺼기를 먹어치워 항구의 청소부 역할을 하는 괭이갈매기는 몸길이 43㎝인 텃새로 회유하는 물고기를 따라 날아다녀'어군 탐지기'로 불리기도 한다.

문화재관리국 관계자는“현재 괭이갈매기 번식지인 동해상의 독도와 경남통영군한산면,경기도옹진군북도면등이 모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어 피음도 역시 조사가 끝나는 대로 지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군산=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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