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광판 설치권관련 문시장, 업체사장 만난 사실 밝혀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2002년 아시안게임 전광판 설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중인 부산지검 특수부는 19일 전광판 업체인 ㈜국도 정정철(鄭正哲.56)사장이 96년1월“전광판 사업권을 딸수 있도록 부산시 간부들에게 뇌물로 제공해달라”며 현금 1억원을 하은철(河銀喆.61.국민생활발전연구소 회장)씨에게 준 사실을 확인하고 河씨를 제3자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현금 1억원이 부산시 간부들에게 제공된 흔적은 아직 찾지 못했다”며“河씨는 이 돈을 은행통장에 넣고 있다가 사업이 무산된후 이중 8천7백만원을 鄭사장에게 돌려줬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문정수(文正秀)부산시장이 부산MBC 전 사장 김성조(金星祚.59)씨의 소개로 96년 2월2일 국도 鄭사장을 시장실에서 만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따라 검찰은 20일 金씨와 鄭사장을 소환,文시장을 만나게 된 경위와 실제로 수표 1억원을 전달했는지 여부를 조사키로 했다. 부산〓정용백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