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1번지’는 대치동 은마네거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서울에서 학원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사교육 1번지’는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네거리 주변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서울 각 지역 교육청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네거리 주변(대치동 900~1000번지)에 학원이 439개나 들어서 행정동 단위로는 밀집도가 제일 높았다. 대치동의 학원(615개)은 300~1000번지에 퍼져 있지만, 그중에서도 은마아파트 네거리에 71%가 몰려 있는 것이다. 은마아파트 주변에는 주로 초·중·고교 입시학원이 많았다. 최근 대치동에 학원을 낸 P학원 김종호 대표는 “학부모들이 여러 개의 학원을 동시에 보내기 좋은 곳을 선호한다”며 “학원 입장에서도 학부모 입맛을 맞추기 위해 대치동을 선택한다”고 말했다.

대치동 다음으로는 양천구 목동 주변 일대(308개)와 노원구 중계동(271개)에 학원이 많았다. 교육특구 ‘트라이앵글’로 통하는 대치동·목동·중계동의 학원 수는 1025개로 서울 전체(1만4235개)의 7.2%였다. 강동구 명일동도 학원이 237개로 4위를 기록했다. 반면 성인 대상 학원 단지는 밀집도가 입시학원보다 높지 않았다. 영어회화 학원이 몰려 있는 강남구 역삼동이 169개, 고시학원이 많은 동작구 노량진이 146개였다. 용산·종로·중구 등 도심 관할의 중부교육청 관내에는 학원이 596개로 서울시내에서 가장 적었다.

이원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