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대학들 의대.한의대 설립 잇따라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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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부산지역 대학들이 잇따라 의대.한의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동의대는 늦어도 다음달 안에 의대 신설을 교육부에 공식적으로 신청할 계획이다.

동의대는“학년당 60명 규모의 의대설립을 위한 준비를 진행해 왔다”며“설립허가가 나면 내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의대는“부산지역의 규모에 비해 의대가 모자라고 특히 동의대가 위치한 쪽에는 의대가 사실상 없는 형편이어서 의대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의대가 설치돼 있는 동의대는 의대 신설을 위해 지금의 동의의료원(병상 4백9개)에 병상 2백개를 신축하고 있으며 10월말께 공사가 끝난다.

동의대 관계자는“동의의료원이 증축되면 의대 설립의 기본요건은 충분하다고 보고 있으며 한의대와 양의를 합쳐 새로운 의술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성대도 의대 신설이 숙원사업이다.

경성대는“의대를 세워야 한다는 데는 합의가 된 상태”라며 “기존 병원을 인수해 의대를 설립하는 방안과 기존 병원과 합작으로 의대를 신설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대학의 한 관계자는“일부 병원들도 의대 신설을 원하고 있어 서로 여건만 맞으면 의외로 쉽게 의대 신설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현재 병원과 의대교수가 확보된 상태가 아니고 의대를 신설하는데는 투자비가 많이 들어 당장은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부경대는 경남고성쪽에 한의대를 신설할 것을 적극 추진중이다.한영호(韓英鎬)총장은“부산에는 이미 한의대(동의대)가 있어 신설허가를 받기 어려운 형편이어서 경남쪽에 신설하기 위해 경남고성군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부산에는 부산대의대.동아대의대.고신대의대.인제대의대와 동의대 한의대가 있다.

부산〓정용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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