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미테랑 부활하는가 - 딸 마자린 애인과 공식석상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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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이달초 프랑스 사회당 총선승리는 사회당 출신으로 14년간 프랑스를 이끌었던 고(故)프랑수아 미테랑 전대통령의 부활을 뜻하는가.미테랑은 떠났지만 그의 딸은 아버지를 대신해 사회당 승리를 축하했다.

미테랑과 그의 연인 안 팽조 사이의 딸 마자린(23)은 지난 1일 사회당 총선승리 축하파티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가 공식석상에 나타난 것은 아버지 장례식 이후 처음. 이날 파리 생 제르맹가 라틴아메리카 문화원에서 열린 사회당 자축파티가 자정 가까이 이어지며 무르익던 즈음 마자린은 남자친구 알리의 팔을 끼고 자동차편으로 파티장에 등장했다(사진).참석자들은 미테랑을 빼닮은 그녀를 마치 미테랑이 살아온듯 기쁜 마음으로 반겼다.동행한 남자친구는 스웨덴 주재 모로코 대사 아들 알리로 그녀는 시종일관 그에게서 떨어지지 않았다.

그녀는 이날 TV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샴페인을 마시며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2일 오전1시15분쯤 툴루즈에서 돌아온 리오넬 조스팽 사회당 당수와 기쁨을 나눈뒤 자리를 떠났다는 것. 프랑스의 주간지 파리마치 최근호는 그녀가 사회당 승리파티에 축하함으로써 아버지로부터 사상적 혈통도 이어받은 것을 입증했다고 평했다.

마자린은 프랑스 명문 파리고등사범학교에 재학중이다. 윤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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