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 인플레 목표치 벗어날땐 영란은행.통화정책委 책임 묻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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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런던=정우량 특파원]영국정부는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과 새로 구성된 통화정책위원회가 인플레 목표를 지키지 못할 경우 공개적으로 책임을 묻기로 했다.

이에따라 실제 인플레율이 목표치에서 상하로 1%포인트 이상 벗어나게 되면 잉글랜드은행 총재는 재무장관에게 통화정책의 실패사유를 적은 공개서한을 보내야 한다.일종의 공개시말서를 쓰는 셈이다.이 서한에는 또 잉글랜드은행이 잘못을 시정하기 위해 취할 조치와 언제 인플레 목표치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전망도 포함돼야 한다.이 공개시말서는 인플레율이 공식발표된 후 수일내에 작성돼야 하고 석달이상 인플레 허용폭을 벗어날 경우 잉글랜드은행 총재는 2차 공개서한을 보내야 한다.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은 이같은 제도를 발표하면서 최초의 인플레 목표치를 2.5%로 제시했다.

잉글랜드은행이 인플레 목표에 책임을 지도록 한 이 제도는 발표와 함께 즉시 시행에 들어가는데 잉글랜드은행과 통화정책위원회는 지난달 이자율 책정을 비롯한 통화정책의 독립성을 처음으로 부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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