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공영방송법 제정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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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은 23일 “이번에 공영방송법을 제정하려 한다”며 “KBS 1, 2-TV를 공영방송의 틀로 해서 광고로부터 자유로운 공영방송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당의 미디어 정책을 다루는 제6정조위원장인 나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공영방송법은 KBS 1, 2를 수신료로 운영되는 방송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나 의원은 또 “광고를 좀 더 활성화할 수 있도록 중간광고 등 여러 광고 규제를 풀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신문·방송의 겸영으로 인한 여론 독점 주장에 대해 “오히려 방송이 몇 개사에만 제한적으로 허용돼 여론의 다양성이 확보되지 못했다는 비난이 있었다”며 “겸영을 허용함으로써 여론의 진정한 다양성이 확보된다”고 밝혔다. 또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자료를 보면 미디어법 처리에 따른 취업 효과가 낙관적으로 예측하면 2만1000명, 보수적으로 예측하면 1만2000명 정도”라며 “생산 유발효과도 낙관적 예측이 2조9000억원, 보수적 예측이 1조700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도 글로벌 미디어 필요”=청와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설 연휴를 맞아 합동으로 제작·배포한 정책 홍보용 소책자에서 “미디어산업발전법안은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라며 “우리에게도 ‘타임 워너’ 같은 글로벌 미디어 기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책자엔 ▶법안이 통과되면 국민의 뉴스 선택권이 확대되고 ▶정부의 법안은 MBC, KBS-2TV 민영화와는 무관하며 ▶법이 바뀌어도 대기업이 지상파의 대주주가 될 수는 없다는 내용 등이 들어 있다. 이 책자는 전국에 50만 부 배포됐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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