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연휴 첫날 국민에 라디오 연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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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이명박(얼굴) 대통령이 설 연휴 첫날인 24일 귀향길의 국민에게 ‘희망’을 주제로 라디오 연설을 한다. 26일로 예정돼 있던 이 대통령의 정례 라디오 연설을 이틀 앞당겨 내보낸다. 연설에서 이 대통령은 위기 극복을 위해 희망을 잃지 말아 달라는 메시지를 국민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청와대 참모들은 전했다.

이날 연설은 KBS1 라디오(오전 7시45분), 교통방송(오전 8시) 등을 통해 방송된다. 자가용 귀향 행렬이 고속도로에 집중되는 시간대 방송되는 만큼 이날 연설은 평소 라디오 연설 때에 비해 높은 청취율을 기록할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25일에는 음성메시지를 공무원 49만여 명의 휴대전화로 전송할 예정이다. 메시지는 “어려울 때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을 책임이 바로 우리에게 있다. 우리 사회의 중심은 누가 뭐래도 공무원이다” 등의 내용이다.

이 밖에 청와대는 ▶미디어 관련법 ▶4대 강 살리기 등 논란이 돼 온 정책들의 추진 필요성을 설명한 소형 홍보책자 50만 부를 제작해 고속도로 톨게이트와 전국의 기차역 등에서 배포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23일 오후 전방 GOP 등 격오지 군부대장들에게 격려전화를 걸어 설 연휴 전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통화에서 이 대통령은 “가장 좋은 것은 남북 간에 평화를 유지하고 화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설 연휴에 책도 읽고 가족들과 같이 쉴 것”이라며 “24~25일은 별다른 일정을 갖지 않고, 설 당일에는 친지들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서울 근처에 못 가 본 곳을 다닐 생각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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