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유고래 수십마리 호주 해안가서 떼죽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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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유고래 45마리가 호주 남부의 섬 해변 위로 올라와 죽어가고 있다고 AP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이 고래들은 22일 퍼킨스 섬 인근 모래 둔덕에 갇혀 오도가도 못하고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23일 오전 현재 이중 38마리가 죽고 7마리만 살아남아 미약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호주 타즈매니아 주 공원·야생동물협회의 리즈 렌 대변인은 "햇볕에 고래 피부가 마르는 것을 막기 위해 6명의 대원이 번갈아 물을 뿌려주고 있다"며 "구조는 다음 만조 때나 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와 뉴질랜드 인근 해안에선 고래들이 뭍에 올라와 죽는 사고가 주기적으로 발생한다. 지난해 11월30일에도 긴지느러미 파일럿 고래 150마리가 타즈매니아 주의 해변에 올라와 죽었다. 하지만 고래들이 뭍에 오르는 이유에 대해선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렌 대변인은 "좁은 해협과 악찬후가 한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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