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워스 주한미국대사지명자 - 對北 경수로협상 주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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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학자 출신이었던 제임스 레이니 전대사의 후임으로 지명된 스티븐 보스워스(58)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무총장은 10월께나 서울에 부임할 예정이다.국회 인준절차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그는 지난해초 KEDO와 북한의 경수로공급협정 체결 당시'한국형 경수로'를 관철해 냈다.북한의 끈질긴 반대와 미국의 흔들림이 있었지만“미국 대표가 아니라 국제기구 책임자로서 일한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미 다트머스대 졸업후 외교관 생활을 시작했으며 국제경제 전문가로 통한다.필리핀 대사 시절(84~87년)에는 본부 입장과 달리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의 망명을 주도했다.이때 형성된'대쪽'이미지 탓에 따르는 외교관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처드 크리스텐슨(52)정무공사는 보스워스 대사지명자의 도착때까지 대사 직무대리를 맡고 있다.그는 67년 대학을 졸업한 뒤 전남목포에서 평화봉사단원으로 활동한바 있다.이 때문에 그의 유창한 한국어에는 호남 사투리가 섞여 있다.80년대 말 주한 미대사관,국무부 한국과 부과장을 거쳐 대사관 정무공사로 발탁돼 돌아왔다.부인이 이화여대를 졸업한 한국인이고 한국에 대해 다방면에 깊은 이해를 갖고 있다.

제임스 위틀럭 정무참사관은 통상 정치과장으로 불린다.대외관계.정치군사.국내정치등 대사관내 정치팀을 이끄는 실무책임자이기 때문이다.오랫동안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에 참여한 탓에 한반도 군축등에 대해서는 상당한 이해가 깊다. 최상연 기자

<사진설명>

보스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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