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시 야전병원 64년만에 해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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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한국을 왜곡 소개하고 있다고 해서 자주 물의를 빚었던 미 TV 시리즈극'매시'의 무대가 돼왔던 한국의 미육군 야전이동병원'매시 43부대'가 11일 해체됐다.

매시 43부대는 지난 33년 창설돼 알제리.인도.미얀마.일본등에서 주둔하다가 50년 한국전이 발발한 직후 한국으로 옮겨왔다.이 부대는 한국전쟁중 많은 전상자들을 치료해 왔으며 휴전 이후에도 미군의 주요 의료부대 역할을 해왔다.지난 81년부터 경기도 송탄의 캠프 험프리에 주둔해온 이 부대는 미국에서 방영되는 장기 TV시리즈를 비롯,영화와 각종 서적등에서 주한미군들의 생활을 소개하는 주요 무대가 돼왔다.

희극적인 소재와 함께 때로는 비극적인 내용도 다뤄온 TV시리즈'매시'는 72년부터 83년 사이에 제작돼 지금도 많은 TV방송국이 방송하고 있다.특히 여느 프로그램과 달리 수십개 언어로 번역돼 세계 여러나라에서 방송되고 있으며 내용중에 한국이나 한국인을 왜곡해 묘사하는 경우가 많아 그동안 한국인들로부터 많은 항의를 받기도 했다.미군의 야전이동병원인 매시는 지금까지 4개 부대가 남아 있었으나 이번에 한국의 43부대가 해체됨에 따라 3개만 남게 됐다. 김민석 기자

<사진설명>

한국의 미군 야전이동병원을 무대로 한 미국 TV시리즈'매시'에서 미군 소령과 간호사로 분한 미 배우들이 영화세트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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