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 학원비 대학이 지원 - 대전대 졸업생 취업률 올리기 고육지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재학생 취업 과외비용도 학교에서 대줍니다.” 대전대가 졸업생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재학생들에게 사설학원 수강료까지 지원키로 해 화제다.지방대학 졸업생들의 취업률이 해가 지나도 크게 나아지지 않자 이같은 고육지책까지 등장한 것이다.대전대는 11일“그동안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방학중 교수들이 영어.행정학등 취업관련 과목을 가르치는'학내과외'를 실시해왔으나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해 학교예산에서 학원비를 직접 대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전대는 올 여름방학(7월1일~8월31일)동안 학교측이 지정한 대전시내 사설학원에서 취업준비를 위해 수강하는 학생 1백50명에 한해 1인당 한달에 최고 10만원까지 지원한다.10만원이면 대부분의 취업강의를 받을 수 있다고 대학측은 보고 있다.대상인원 선발은 선착순으로 하되 취업이 당장 급한 4학년 학생에게 우선권을 주기로 했다.

학원비는 대전대가 계약한 제일고시학원등 5개 취업전문학원에 등록할 경우 지급된다.학생들이 이들 학원에 등록하면 학교측은 학원에서 명단을 통보받아 학원비를 학생 대신 지급할 예정이다.

이는 학생이 학원에 등록하지 않고 사전에 돈을 받아 엉뚱한 데 쓰는 것을 막기 위해 고안해낸 방법이다.

대학관계자는“학원비 지급으로 올가을 취업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김방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