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끄는 '나무자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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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기온이 점점 오르면서 카펫이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한다.

좌식생활이 몸에 밴 우리로서는 그렇다고 맨바닥에 앉기도 거북한 노릇. 거실이나 안방용 자리로 강화도 화문석을 비롯한 돗자리나 대나무자리 아니면 등자리가 인기를 모아왔다.

하지만 최근 마룻바닥을 선호하는 바람을 타고 참나무나 단풍나무를 소재로 쪽마루형으로 만든 나무자리가 각 백화점이나 돗자리용품점등에서 새로운 인기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부터 조금씩 선보이기 시작한 이 마루자리가 올해들어 부쩍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게된 것은 우선 외관에서 원목의 자연 이미지가 그대로 살아 있는데다 내구성이나 보냉.보온성등이 뛰어나 실용성도 갖추고 있기 때문. 현재 마루자리의 소재는 참나무(오크).단풍나무.자단.물푸레나무등 네가지가 주종.나무를 쪽마루 모양으로 잘라 이어붙인 다음 표면을 특수 자외선차단 코팅한 것들이 주로 선보이고 있는데 단풍나무로 만든 자리중엔 쪽마다 홈을 파 상감기법으로 무늬를 넣어 화려함을 살린 것도 있다.

이들 제품의 가격(2평기준)은 오크나무자리가 1백10만원,단풍나무자리가 1백30만~1백50만원선,물푸레나무자리가 80만원대로 대체로 비싼편. 하지만 백화점마다 지난해 상품을 중심으로 선보이고 있는 기획상품을 이용할 경우 약 절반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백화점 기획상품의 경우 단풍나무자리는 60만~70만원대며 오크나무는 50만원정도.하지만 제품이 다양하지 못하고 수량도 적은 것이 흠이다.따라서 백화점에서 구입할 경우 정품 세일기간이나 특별기획전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또 서울.수도권일대의 킴스클럽이나 마크로등 대형할인점에서는 물푸레나 오크나무자리를 40만~50만원대에 판매하고 있으며 남대문시장내 대도종합상가등 일부 자리 취급점에서는 단풍.오크.물푸레나무자리를 백화점보다 30%이상 싸게 구입할 수 있다.

마루자리 유통업체인 한빛아이티씨 권문상부장은“구입때는 마루자리의 색이 전체적으로 고르면서 마루조각 사이와 모서리의 마감이 매끄럽게 된 것을 선택할것”을 권하고“마루자리는 습기에 약하므로 습기가 낄 경우 곧바로 건조시켜줘야 나무의 변형을 막을 수 있다”고 일러준다. 신용호 기자

<사진설명>

나무자리로 마룻바닥의 느낌을 살려낸 거실.고가상품인 만큼 제품을 살때는 꼼꼼히 살피는 것은 물론 애프터서비스 여부의 확인도 잊지 말아야 한다. 김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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