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천 생태계파괴 주범 무더기 서식 황소개구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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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광주 도심을 가로지르는 광주천 생태계 파괴의 주범은 무더기로 서식하고 있는 황소개구리로 밝혀졌다.

광주.전남환경운동연합은 최근 광주천 탐사에 나서 광주천 상류인 동구학동에서 하류인 서구치평동에 이르는 곳곳에서 황소개구리와 올챙이를 무더기로 발견했다.

환경운동연합 간사 유석(35)씨는“서구방림동 광주천 상류에서 투망을 던져보면 한번에 1백~2백여마리의 황소개구리 올챙이가 건져올려진다”며“올들어 광주천에 치어등이 흘러와 황소개구리 서식환경이 좋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또 오후9시쯤이면 방림동 천변일대에서는 황소개구리 울음소리가 들려 산책길 시민들을 불쾌하게까지 하고 있다.

이에따라 광주천에 물을 흘려보내 물고기를 살게 하고 시민 휴식공간으로 가꾸겠다는 광주시의 광주천 되살리기 운동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광주=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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