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범신아파트 완공후 2년지나도 준공검사 못받아 입주자들 피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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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경북김천시용두동 범신아파트가 완공된지 2년이 지났으나 아직까지 준공검사조차 받지 못해 입주자들이 재산권행사를 하지 못하는등 각종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

(주)범신개발(대표 송소만)은 92년 9월 14층의 범신아파트 60가구를 착공,95년 6월께 건물을 완공했다.

당시 회사측은 준공검사 서류를 완공과 동시에 김천시에 제출했으나 지하 물탱크와 건물 벽체등 11개항목이 설계와 다르게 건축됐다는등의 이유로 보완지시와 함께 준공서류를 되돌려받았다.

김천시는▶지하저수조의 규격미달▶건물벽체 도장불량▶아파트진입로 설계 무단변경등에 대해 보완을 요구했다.

이후 회사측은 준공검사가 늦어지자 입주자들을 일단 입주시켰으나 2년이 지나도록 아직까지 준공검사를 받아내지 못하고 있다.이로 인해 입주민들은 2년이 지나도록 등기이전등의 절차를 밟지 못하는등 재산권행사를 못해 매매를 하거나 전세등도 주지 못하고 있다.

95년 10월에 입주한 장도연(41.회사원)씨는“어렵게 아파트를 마련했으나 건설회사와 감독관청인 시청측이 제때 준공검사를 해주지 않아 입주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범신측은“지하저수조 외에는 대부분 보완을 마쳤다”며 “늦어도 8월까지는 보완을 끝내 준공검사가 나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천시 관계자는“문제점만 보완하면 언제라도 준공검사를 내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천=김선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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