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물기없는 쓰레기 수거 명확한 기준 마련돼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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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얼마전부터 광주지역도 서울에 이어 물기있는 쓰레기 수거를 금지하고 있다.쓰레기 침출수로 인한 토양 오염등 여러가지 이유를 감안할 때 금지의 당위성은 인정된다고 본다.하지만 아무리 좋은 뜻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그 시행 방법에 문제가 있다면 고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과연 어느 정도까지 물기를 빼고 배출해야 하는지다.담당 행정기관의 명확한 기준 제시가 선행돼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단순히 물기있는 쓰레기는 무조건 반입을 금지하고 있는 담당 기관의 횡포에 과연 주부들은 어디까지 물기를 제거해야 하는지 몰라 갈팡지팡하고 있다.따라서 이로 인한 시비 또한 끊이지 않고 있다.본인이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도 최근들어 매일 물기없는 쓰레기를 배출해달라는 방송을 하고 있다.이런 것들이 모두 어느 정도의 물기를 제거해야 되는지 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이다.

또 물기를 꽉 짜서 쓰레기를 내놓아도 보통 그 다음날 아침에 수거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내놓기 전엔 없었던 물기가 관급봉투 하단부에 흥건히 고여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이런 점들을 고려해 정확한 기준을 마련,주민들에게 제시해야 할 것이다.

허기오〈광주시북구오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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