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대리점 개업 천명원씨 사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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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신세기통신과 서울이동통신 대리점인 송파통신 천명원(千命元.60)사장은 환갑 가까운 나이에 경험도 없이 이동통신 대리점사업에 뛰어들어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千사장은 개점후 11개월 보름동안 총 2억4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신세기통신의 전국 통신망 구축이 늦어져 약6개월 가량 거의 공친 것을 감안하면 총매출은 최근 몇개월만에 올린 실적이다.몇개월전부터 월평균 수지도 흑자로 돌아섰다.지난달의 경우 어림잡아 약 6백만원 정도 순이익을 냈다.

千사장은“이동통신 인구는 줄어들지는 않기 때문에 별일없는 한 수입 역시 줄어드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사업이 안정권에 들어섰다고 여유를 보였다.대리점은 서울송파구가락동 농수산물도매센터 정문 맞은편 4층건물중 1층 10평(전용면적 기준)규모.전국 상인들의 왕래가 잦아 몫이 괜찮아 보이는 곳이다.

지난해 6월15일 개점,곧 1년을 맞는다.창업비용은 1억2천만원.세부 지출명세를 보면 점포 권리금 7천만원,임대보증금 4천만원,내부장식 2천만원(1천만원은 신세기통신에서 지원)이 들었다.월세는 85만원이 나간다.직원은 부장.과장.경리등 3명에 매월 급여로 약4백만원이 지출된다.

송파통신이 확보하고 있는 고객수는 신세기통신 이동전화 가입자 약1천7백명,서울이동통신 무선호출및 시티폰 가입자 4백여명.이들 가입자가 이 대리점의 고정적 수입원이자 사세확장의 밑천이다.千사장은 이동전화 가입자 2천명을 손익분기점으로 보고 있다.앞으로 3백명정도만 늘리면 인건비와 기타 경비를 감안해도 일단 손해는 보지않는 단계로 접어들 수 있다는 것. 이를 위해 千사장은 가입자 관리와 지원에 각별한 신경을 쓴다.이동전화 통화료중 5%,무선호출 1가입자당 1천원 정도가 매달 수입으로 돌아오는데다 한사람이 열사람도 소개해주기 때문이다. 千사장은“무리없는 성격과 대인관계가 사업성공의 비결”이라고 밝혔다.그동안의 실적과 그의 차분한 성격을 볼때 내년까지 목표로 잡고있는 이동전화 5천,무선호출 1천2백 가입자 확보는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았다.가락동시장에서 10여년동안 해온 요식업과 전기가설업이 그의 주요 경력.이동통신과는 거리가 멀다.“나이들어서도 할 수 있고 발전전망이 높은 사업이라는 주변 사람의 권유로 시작하게 됐다”는 千사장은 이 사업을 시작하길 잘했다고 흡족해 했다.

그는 신규통신업체중의 하나인 한솔PCS의 개인휴대통신 대리점도 계약,오는 8월께 같은 장소에서 겸업할 계획이다. 박방주 기자

<사진설명>

“이동통신 대리점을 하길 잘했다”며 환하게 웃는 송파통신 천명원 사장.千사장은 개점 11개월만에 2억4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방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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