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가자 ! 2년 연속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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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세계 2위)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3회전에 안착했다.

페더러는 21일 호주 멜버른 파크에서 열린 대회 3일째 남자단식 2회전에서 에브게니 코롤레프(러시아·118위)를 3-0(6-2, 6-3, 6-1)으로 이겼다.

페더러는 이번 대회에서 테니스 역사를 새로 쓰는 게 목표다. 그가 우승하면 생애 통산 14번째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컵을 안게 된다. 지금까지 남자 테니스에서 그랜드슬램 타이틀 14개 갖고 있는 선수는 피트 샘프러스(미국·은퇴)가 유일하다. 샘프러스와 타이 기록을 노리고 있는 페더러는 3회전에서 마라트 사핀(러시아·27위)과 만나게 됐다.

상대 전적은 페더러가 앞선다. 페더러는 지금까지 사핀과 11번 싸워 9승2패로 앞서 있다. 하지만 2005년 호주오픈 4강에서 만났을 때는 사핀이 풀세트 접전 끝에 3-2(5-7, 6-4, 5-7, 7-6<6>, 9-7)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3위)는 2연패의 꿈을 키우고 있다. 조코비치는 제레미 차디(프랑스·68위)를 3-0(7-5, 6-1, 6-3)으로 물리치고 32강이 겨루는 3회전에 합류했다. 그는 “경기를 할수록 더 나아지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조코비치의 3회전 상대는 아머 델리치(미국·127위)로 정해졌다.

여자단식에서는 세계 1위 옐레나 얀코비치(세르비아)가 크리스텐 플립켄스(벨기에·110위)를 2-0(6-4, 7-5)으로 꺾고 3회전에 올랐다. 얀코비치는 생애 첫 그랜드슬램 대회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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