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베어스 김경원.현대유니콘스 정명원, 구원투수왕 타이틀 야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바야흐로'마무리 양웅시대(兩雄時代)'다.

임창용(해태).이상훈(LG)의 초반 독주.소속팀과 함께 프로야구판 맨 꼭대기에 올라있다.거칠 것이 없었다.

구원투수부문 타이틀이'둘만의 전쟁'이 아니냐는 섣부른 예상도 나왔다.그러나 둘의 독주를 나머지 용(龍)들이 구경만 하고있지 않았다.

지난주 맨 앞에서 뛰던 임창용이 3경기에서 1세이브 2패를 당했다.19세이브포인트로 선두지만 페이스가 떨어지고 있다는 증거.이상훈(17세이브포인트)도 그랬다.무패로 시즌을 끝내기라도 할 것처럼 거침없는 페이스를 유지했다.

그러나 삼성 유중일의 홈런 한방에 시즌 첫 패전의 아픔을 맛봤다.패배를 기록하기전 2경기에서 1.1이닝,2이닝을 연속 던지면서 이는“등판이 잦아지고 투구이닝이 많아져 약간 불안하다”고 그러더니 결국 졌다.

둘이 주춤하는 동안'집권2기'의 양웅이 나타났다.김경원(OB)과 정명원(현대).둘은 지난달 31일 더블헤더에서 나란히 프로통산 더블헤더 연속 세이브 10,11호를 기록하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김경원은 8경기 연속 세이브로 팀의 3위 진입을 이끌었고 정명원은 팀 5연승 가운데 3경기에서 세이브를 올리며 조규제(쌍방울)와 함께 구원부문 3위로 올라섰다.둘은 최근 가장 믿을만한 마무리투수다. 이태일 기자

<사진설명>

김경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