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바뀌는 버스 노선·빠른길 정보, 홈페이지 클릭 해보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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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다음달 1일 시행되는 서울시의 새로운 버스 노선과 운행 체계를 안내하는 홈페이지(http://bus.seoul.go.kr)가 7일 문을 열었다.

기존의 버스 번호가 모두 바뀌고 운행 노선도 상당 부분 달라지는 데 따른 이용자들의 혼선을 줄이려는 노력의 하나다. 홈페이지에선 버스 4개 종류 419개 노선의 운행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4개 종류란 서울과 수도권을 급행으로 연결하는 광역버스(빨간색 버스), 시내에서 먼 거리를 운행하는 간선버스(파란색 버스), 간선버스와 지하철역까지 연결하는 지선버스(초록 버스), 지역을 순환하는 '노란색 버스'다.

◇인터넷 이용자는=홈페이지 첫 화면에서 '7월 1일 개편 후 서울시 버스노선 검색'을 클릭하면 '개편 버스 노선 안내' 화면이 나온다. 우리 동네를 지나는 버스 노선을 알아 보려면 '새 노선 검색'의 '지역 검색'난에서 ○○구 ○○동을 차례로 고른다. 간선.지선.순환.광역버스 순서로 종류별 모든 노선이 뜬다. 노선번호를 클릭하면 기점과 종점, 정류소, 첫차와 막차, 배차 간격 등 운행 정보가 뜬다. 번호를 알면 '번호 검색'을 이용하는 게 빠르다.

기존에 이용하던 노선과 비슷한 새 노선을 알고 싶으면 '신구노선 비교 검색' 코너에서 옛 버스번호를 선택하거나 입력하면 새 번호와 노선이 안내된다.

목적지까지 가는 가장 빠른, 혹은 거리가 짧은 노선을 알아 보려면 '빠른 길 검색'을 클릭한다.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지하철을 포함해 가장 빠른 대중교통 경로를 알려준다. '정류장 검색'서비스는 주변 건물까지 표기된 정밀한 지도에서 정류장의 위치를 쉽게 알 수 있다.

◇반쪽 서비스로 출발=아직 노선별 배차 간격과 운행시간 등이 결정되지 않아 현재는 검색되지 않는다. 중앙버스전용차로를 다니는 버스의 종류와 대수도 결정되지 않아 '중앙버스차로 검색' 코너도 서비스되지 않고 있다. 요금체계도 확정되지 않아 대중교통 이용 시민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요금도 현재로선 검색할 수 없다. 모두 이달 중순께 결정되면 추가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비(非)인터넷 이용자는=인터넷을 이용하지 않는 시민들은 수신자 부담전화(080-800-5656)로 같은 내용을 안내받을 수 있다. 안내요원이 개인별 서버를 이용해 인터넷 검색을 한 뒤 안내하는 것이다. 시는 현재 4명인 전화 응답 요원을 9일부터 10명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중교통 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데 따른 수요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일 것이라는 지적이다.

◇예상되는 문제점=서울시는 버스 안내 홈페이지가 하루 평균 5만명이 접속할 수 있는 규모라고 밝혔다. 그러나 동시 접속 규모는 700명으로 많은 인원이 동시에 접속하면 속도가 너무 느려질 우려가 크다. 홈페이지가 대외적으로 별로 알려지지 않은 7일에도 '빠른 길 검색' 서비스는 기본 검색에 3~5분쯤 걸렸다. 수도권 인구가 서울 버스를 타고 내리는 횟수는 하루 600만회 안팎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서비스 회선을 대폭 확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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