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존슨.도노번 베일리 150m맞대결 - 6월2일 캐나다서 세기의 결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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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승부의 관건인 중반 커브길을 잡아라'. 6월2일(한국시간) 5만5천명을 수용하는 캐나다 토론토의 스카이돔에서 벌어지는 세기의 1백50 단거리 대결은 일단 곡선주로에 익숙한'쇼트다리 황금슈즈'마이클 존슨(30.미국)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반면 1백 이상을 뛰어본 경험이 없는 홈트랙의 도노번 베일리(29)는 1백50 직선주로가 없는 경기장 사정으로 불이익을 감수해야만 하는 처지. 88년 서울올림픽에서 약물파동을 일으키며 육상계에서 추방된 벤 존슨 이후 캐나다의 희망으로 떠오른'총알탄 사나이'베일리는 지난해 애틀랜타올림픽 1백 결승에서 9초84의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며 삽시간에 스타덤에 올랐다.존슨도 이에질세라 2백에서 19초32의 세계기록으로 미국의 자존심을 지키는 한편 4백까지 동시 제패한 최초의 남자선수로 등록됐다.

두사람이 대결하는 승부의 고비는 1백 이후 구간.존슨은 1백 이후 가속이 붙는 반면 베일리는 이 거리에서 체력이 처지는 약점이 변수.게다가 존슨과 달리 베일리는 커브주로를 달린 경험이 없다.그러나 초반부터 무조건 치고 나가는 특유의 뚝심으로 존슨의 추격을 차단한다는 전략이다.

이들의 맞대결은 특히 엄청난 상금이 내걸린 이벤트라는 점에서 지구촌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두사람은 출전료로 각각 50만달러(약4억5천만원)를 받으며 승자는 1백만달러(약9억원)의 우승상금을 받는다.

상금이 엄청난만큼 규칙도 엄격해 도핑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을 보일 경우 상금 전액을 몰수당하게 된다. 봉화식 기자

<사진설명>

존 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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