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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온 톰 크루즈 “히틀러 정말 죽이고 싶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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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연합뉴스]

 “어렸을 때 역사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왜 암살자를 보내 히틀러를 죽이지 않았을까’ 궁금했다. 나는 히틀러를 정말 죽이고 싶었다.(웃음) 당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어려운 임무를 수행하려 한 사람들이 있었다는 걸, 대본을 보고 알게 됐다. 슈타펜버그란 인물을 꼭 해보고 싶었다.”

역사 속에 실재했던 ‘미션 임파서블’ 앞에서, 세계적인 톱스타는 시종일관 경의를 잃지 않았다. 제2차 세계대전 막바지의 히틀러 암살 시도를 소재로 한 영화 ‘작전명 발키리’의 톰 크루즈(47). 인류 미래를 위해 극단의 임무를 짊어지는 독일군 장교를 연기한 그는 18일 열린 내한 기자회견에서 “실화가 바탕이란 게 더욱 매력적이었다”며 “이제껏 내가 연기한 영웅과 다른 캐릭터지만 굉장히 감동적인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영화 홍보를 위해 16일 낮 브라이언 싱어 감독과 크리스토퍼 맥쿼리 작가와 함께 한국에 온 그는 거사 실패가 예정된 결말에 관해서도 여유를 보였다. “영화 촬영 수개월 전부터 감독·작가와 함께 ‘우리가 레지스탕스였다면 어떻게 했을까’ 상상했다”며 “실제 있었을 법한 서스펜스를 전달하는 게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크루즈의 방한은 1994년·2000년·2001년에 이어 이번이 네번째. 방한 기간 동안 숯불구이에 마늘을 즐겨먹는 등 한국에 친근함을 보여줬던 크루즈는 2박3일 체류일정 내내 팬들과의 따뜻한 스킨십으로 ‘친절한 톰’이라는 칭송을 샀다. 크루즈는 “한국에 오는 것을 좋아한다”며 “한국 팬들이 보여준 환영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크루즈 일행은 18일 저녁 레드카펫 참석을 마지막으로 전세기를 타고 독일로 향했다. 지난해 12월25일 미국에서 개봉한 영화 ‘작전명 발키리’는 22일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국내 개봉한다.

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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