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LG트윈스, 홈 3연전서 첫승 단독선두 복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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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LG - 삼성 “훅”하고 불면 입김에 볼을 델 것 같은 뜨거운 열기가 경기 시작전부터 경기장에 가득찼고 마지막 타자가 아웃될때까지 이어졌다.

시즌 첫 3연전에서 49점을 뽑아내며 기세를 올렸던 삼성이나 3연전을 모두 내주며 창피를 당한 LG 모두 이번 만남을 벼르고 있었기 때문.경기전 덕아웃의 양팀 감독은 모두'그 방망이'에 대해 자기가 옳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팽팽한 긴장감은 LG가 깼다.LG는 실마리를'투수의 독'인 볼넷으로 풀었다.

2회말 삼성 선발 전병호가 김동수.노찬엽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뒤 신데렐라 신국환이 좌전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2사후 송구홍의 몸에 맞은 공이 이어져 만루가 되자 전병호는 유지현과 정면승부를 벌일 수밖에 없었고'꾀돌이'는 실투를 놓치지 않고 2타점 좌전적시타로 연결시켰다.3-0. 3회까지 5개의 잔루를 기록한 삼성은 5회초 황성관이 적시타와 정경배의 스퀴즈로 3-2까지 따라붙어 긴장감을 이어나갔다.

LG의 특기는 초반 공격,후반 수비.LG는 적절한 투수교체로 3-2의 리드를 지켜냈다.선발 김용수가 7회 1사에서 이승엽-양준혁으로 이어지는 삼성 좌타자 라인을 맞이하자 좌완 민원기를 마운드에 올려 범타와 삼진으로 무력화시켰고 8회부터 이상훈을 투입하는 강수를 둬 삼성의 추격을 원천봉쇄했다.8회말 LG 심재학은 삼성선발 전병호를 강타,우월솔로 홈런을 뿜어 이날 승부에 대미를 장식했다.

경기전 덕아웃에서 삼성 백인천감독은 LG선발 김용수가 다소 의외라는듯“허,김용수가 나왔어”라며 혼잣말을 했고 LG는 좌완 전병호를 예상하고 있었다.LG는 삼성타선의 핵 이승엽-양준혁을 철저히 마크,볼넷 3개를 내주면서도 5타수 무안타로 봉쇄,3연전의 첫단추를'V'로 뀄다.

이태일 기자

<사진설명>

LG-삼성의 잠실경기.6회초 삼성 2루주자 유중일이 1번 최익성의 내야땅볼때 2루에서 포스아웃되고 있다.LG 2루수 신국환이 1루수에게 볼을 뿌려 병살처리.LG가 4-2로 승리. 안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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