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배영수 완봉 첫 경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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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수(삼성)가 프로 데뷔 5년 만에 첫 완봉승을 거두면서 지난해 8월 12일 대구 한화전에서 시작한 개인 연승기록도 '11'로 늘렸다. 배영수는 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SK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 9이닝 3안타.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였다. 삼성은 9-0으로 이겼다.

1회말 선두 조원우에게 초구 몸맞는공을 내주며 잠시 흔들린 배영수는 후속 정경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안정을 찾은 뒤 단 한번의 위기도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특히 5회말 1사에서 박경완에게 볼넷을 내준 뒤 8회말까지 11명의 타자를 상대로 단 한명도 1루를 밟지 못하게 했다. 시즌 초 부담감 때문에 선발진에서 빠지기도 했던 배영수는 지난 4월 21일 현대전에서 첫 선발승을 올린 뒤 팀 마운드의 기둥 노릇을 하고 있다. 배영수는 "등판 때마다 도와준 타선에 감사한다"며 "올 시즌 15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1회초 첫 공격에서 상대 선발 제춘모의 난조를 틈타 승기를 잡았다. 박종호.양준혁의 연속 볼넷에 이어 진갑용이 빗맞은 행운의 중전안타로 1사 만루의 기회를 만들었고 김한수의 중전안타, 김종훈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3-0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잠실에선 LG가 기아 내야진의 실책에 편승, 2-1로 역전승했다. 4연패 뒤 2연승. LG는 0-1로 뒤지던 8회말 무사 1루에서 조인성의 평범한 유격수 앞 땅볼을 기아 서동욱이 놓쳐 병살 위기에서 벗어난 뒤 권용관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의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이병규의 좌전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든 LG는 계속된 2사 3루에서 기아 투수 신용운의 투구가 포수 김상훈의 미트에 맞고 뒤로 흐르는 사이 결승점을 뽑았다.

사직에선 현대가 연장 12회까지 가는 승부 끝에 롯데를 6-5로 눌렀다. 1위 현대는 4연승을 달렸고, 8위 롯데는 6연패에 빠졌다. 현대의 브룸바는 5-5로 맞선 연장 12회초 솔로홈런으로 승부를 갈랐다. 시즌 21호 홈런을 친 브룸바는 2위 박경완(SK.18개)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이태일.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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