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홍콩 서비스業 장래 우려 높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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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홍콩은 서비스업이 세계에서 가장 발달한 곳중 하나다.홍콩의 항만시설및 금융등 각종 서비스는 가위 세계적인 수준이다.

그러나 오는 7월1일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후에도 홍콩의 서비스업이 지금과 같은 명성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선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홍콩의 해운업이 앞으로 중국 본토의 다른 항구나 대만으로 이전하고,금융 중심지로서의 기능도 싱가포르나 상하이(上海)로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일부 서비스업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갈 경우 홍콩의 부동산업은 엄청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홍콩의 부동산 가격은 매우 높은 편인데 일부 서비스업이 옮겨갈 경우 부동산 수요가 줄면서 가격이 폭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될 경우 홍콩 경제 전체가 흔들리면서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이 때문에 일부 걱정많은 사람들은 홍콩이 이제부터라도 서비스업을 대체할 수 있는 제조업을 키우기 위해 별도의 산업 정책을 펴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홍콩정부는 지금까지 영국통치하에서 자유방임 경제노선을 걸어왔지만 이제 사정이 달라져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것이다.특히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홍콩에 첨단기술 산업을 일으켜 미국의 실리콘 밸리처럼 만들자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러나 산업정책을 도입하자는데 반대하는 의견도 많다.홍콩에서 새로 제조업을 일으키는 것보다 현재 성장해 있는 서비스업을 더욱 고도화함으로써 홍콩의 장래를 더욱 밝게할 수 있다는게 이들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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