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키나 佛오픈 첫 키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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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아나스타샤 미스키나(23.세계랭킹 5위)가 테니스의 새 여왕으로 떠올랐다.

미스키나는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1326만유로) 여자단식 결승에서 동갑내기 친구이자 라이벌인 옐레나 디멘티에바(러시아.세계 10위)를 59분 만에 2-0(6-1, 6-2)으로 제압했다. 러시아 여자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대회를 제패한 미스키나는 우승상금 83만8500유로(약 12억원)를 받았다.

생애 처음 메이저대회 결승에 오른 미스키나와 역시 메이저대회 첫 우승을 노리던 디멘티에바는 긴장이 지나쳤는지 첫 세트에서 자신의 서브게임을 더블폴트로 내줬다. 그러나 여섯살 때부터 함께 레슨을 받으며 성장했던 두 선수의 라이벌전은 여기까지였다. 미스키나는 이후 위력적인 양손 백핸드를 앞세운 안정된 스트로크로 경기를 주도했다. 미스키나는 실책을 17개로 줄이며 10개의 더블폴트를 포함, 33개의 실책을 쏟아낸 디멘티에바를 압도했다.

미스키나는 이번 우승으로 다음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쥐스틴 에넹 아르덴과 킴 클리스터스(이상 벨기에)에 이어 세계랭킹 3위로 뛰어오르게 됐다.

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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