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씨 변호인에 여상규씨 선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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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구속수감중인 김현철(金賢哲)씨의 변호인에 여상규(余尙奎.49.사진)변호사가 선임됐다.余변호사는 23일 오전 金씨의 부인과 함께 서울구치소를 방문,金씨를 접견한뒤 오후 대검찰청에 들러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했다.

余변호사는“金씨의 부인으로부터 선임요청을 받고 망설였으나 누구나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가 있고 변호사는 도움이 필요로 하는 사람을 도와줄 의무가 있다는 원칙론적인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또“金씨와 특별한 인연이나 관계는 전혀 없고 누구의 소개를 받지도 않았다.고위직 출신이 아닌 나를 선택한 것은 변호사로서 충실한 사람을 찾으려 한 것같다”고 설명했다.

법조계 주변에서는 그러나 余변호사가 이번 수사의 주임검사로 현철씨를 구속시킨 이훈규(李勳圭)중수3과장과 사법연수원 동기(10기)인 점이 감안됐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경남 하동 출신인 余변호사는 경남고와 서울대법대를 졸업하고 사시 20회에 합격,80년부터 서울형사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제주.서울지법및 서울고법 판사를 거친뒤 93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이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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