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최병렬의원 경선전략과 인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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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최병렬(崔秉烈)의원은 경선출마부터 타주자와의 독특한 차별화를 시도했다.이것만은 꼭 지키겠다는 자신의 구상을 10가지'정책상품'으로 포장,세일즈하고 등장한 때문이다.

그는 10대 공약을 추려 4,5월 두달간 전직장관.대학교수.기업인등과 젊은 관료를 두루 만나 시국해법을 수렴했다.

5년이내 정부기능및 조직의 절반축소,감사원 책임하의 신속한 규제혁파,주행세 신설로 교통난 해소,여성의 가사.육아해방등 공약의 면면에서 보듯'실사구시(實事求是)'적 측면과 노동.공보처장관,서울시장을 지낸 국정경험을 압축하려 애쓴 흔적이 엿보인다.

시민운동을 국정 동반자로 활성화하겠다는 것도 최근 1년간 崔의원 자신이“안전생활실천 시민연합”의 공동대표를 맡으며 체감한'참여정치'의 중요성을 반영한 식이다.복지부동의 대명사로 여겨져온 공무원을 선진국 공무원과 경쟁시키겠다는 것은 지론인“경쟁해야 산다”는'시장경제원칙'을 공직사회에 과감히 도입하겠다는 의지다.

崔의원은“최소한 이 10가지만 실천되면 나라가 다시 일어설 수 있다”며“이홍구(李洪九)고문등과도 정책대결을 벌이자고 했다”고 말한다.

물론 崔의원의 현실적 당내세력은 미미하다.그러나 10대 공약의 실천의지를 대의원에게 직접 호소하면 될 것같다는 자신감을 내비친다.지구당대의원(35명)도 대폭 늘어 유력주자의'줄 세우기'에 한계가 있고'틈새공략'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우선 6월4일(SBS),6월11일(KBS)TV토론등 미디어를 통해 10대 공약의 실천의지를 홍보할 예정.다음주 중반부터는 춘천.강릉을 시작으로 저인망식 대의원접촉을 시작,설득하겠다고 한다.여의도 라이프콤비 오피스텔에 있는 김길홍(金吉弘)안동갑위원장의 개인사무실도 연락사무소로 빌려 쓰기로 했다.옆 사무실의 정필근(鄭必根)전의원도 崔의원의 경선을 돕기로 했다고 한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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