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연구논문, 중국 222 vs 북한 31 한국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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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에 대한 생태연구 논문 건수가 남북한을 합쳐도 중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동북아역사재단의 지원을 받아 최근 간행한 ‘백두산 자연자료 목록 작성 및 분석’에 따르면 국내외 백두산 관련 식생 및 생태 자료를 인터넷으로 검색한 결과 총 287편의 논문이 수집됐다. 이 가운데 중국 학자들이 작성한 논문들은 222편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으며 북한은 31편, 한국은 25편, 기타 9편에 그쳤다. 생태연구논문은 식물, 동물, 지질지형에 관한 것을 주제로 한다.

출처: 북한 사이트 려명(ryomyong.com)

중국은 2000년대에 들어 백두산 생태연구 논문 발표량이 비약적으로 증가했으며 연구분야도 다양해지고 있는 반면 남북한은 숫적인 면에서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연구서는 지적했다. 이같은 현상은 백두산의 식물, 동물, 지질지형 등 생태 관련 모든 분야에서 나타났다.

한국의 논문들은 모두 중국 쪽 백두산에서 연구를 수행했으며 대부분 식물군집에 관한 것들이었다. 특히 중국이 백두산 내 외국인 연구를 제한한 뒤로는 2005년 한 건이 발표된 이후 2008년까지 3년간 발표된 논문이 단 한 건도 없었다. 그만큼 백두산에 대한 연구가 어려워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3년간 북한도 6건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은 78건의 논문을 발표해 대조를 이뤘다.

연구책임자인 가톨릭대 조도순 교수는 “백두산에서 수행하는 연구의 양과 질에서 점차 격차가 커지고 있고 그 결과 백두산과 천지 이름 대신 백두산을 뜻하는 장백산의 중국식 표기인 창바이, 창바이샨, 천지의 중국식 표기인 티옌지가 국제적으로 통용될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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