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시내 한복판에 있는 에코 나이트클럽 ‘수리야’는 밤마다 춤을 추는 젊은이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보통 나이트클럽과 다르지 않지만 무대 바닥에 특별한 발전장치가 있다. 춤을 출 때 발을 구르는 힘을 이 장치가 전기로 바꿔 현란한 조명을 비춰주는 셈이다. 수리야에 투자한 부동산 개발업자 앤드루 캐럴럼버스는 “기업이라면 이윤 창출은 기본”이라며 “환경사업은 생각보다 수익이 좋다”고 말했다.
친환경 사업인 이른바 그린비즈니스가 기업의 미래를 바꾸고 있다. 세계 각국이 ‘그린비즈니스는 미래의 성장동력’이라며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세계 그린시장은 2005년 2972억 달러에서 2015년 2조 달러 수준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대공황 공포에 버금가는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선진기업들이 그린산업 투자를 더 강화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독일 명품 주방가전업체 밀레의 환경담당자인 미셀 베케트는 “친환경 제품 생산에 몰두하면 제작 단가가 높아져 기업 이익구조가 약해진다고 생각하는 건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 기업들은 여전히 그린을 환경규제로서 준조세나 비용으로 생각하고 있다. 기업들이 ‘환경=규제=비용’이라는 오랜 인식 때문이다. 2005년 세계경제포럼 환경지속성지수(ESI) 평가 결과 우리나라는 146개국 중 122위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 때문에 민관이 나서 산업 전반의 저이산화탄소화와 그린비즈니스 창출을 모색하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13일 현대자동차 등이 모여 한국그린비즈니스IT협회가 탄생한 데 이어 14일에는 ‘그린비즈니스 국제심포지엄 2009’가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렸다. 임채민 지식경제부 1차관은 이날 축사에서 “환경과 성장이 공존하는 저이산화탄소 녹색성장이 우리의 미래고, 어떤 국가나 기업이든 여기에 동참하지 못하면 쇠락의 길을 걸을 것”이라며 “정부도 이 분야에 향후 5년간 5401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그린비즈니스=에너지·환경 문제를 해결하면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업 전략. 기후변화와 각종 환경규제에 대처하면서 기업 성장을 모색하는 친환경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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