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 기초 익히고 時事도 관심을 - 비중커진 서울대 면접 어떻게 대비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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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서울대 97학년도 입시에서 면접고사가 합.불합격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학교측이 전형요소별 변별력을 조사한 결과 학생부를 1로 보았을때 면접은 인문사회계 8.1,자연계 7.0으로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인문사회계 8.1,자연계 7.3으로 나타난 논술과 엇비슷하지만 대학수학능력시험보다는 훨씬 높은 비중(인문사회 6.2,자연 5.5)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측은 최근 98학년도 입시에서 수능점수등을 근거로 모집정원 2~3배수만 면접에 응시토록 하는 1차 사정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또 면접고사는 복수문항제를 채택하고 수험생에게 5분정도의 답변 준비시간을 부여하는 한편 수험생간 점수차도 현재 3점에서 5~6점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결국 면접은 98학년도에도 합.불합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수험생은 97학년도 면접고사 양태를 면밀하게 살펴 98학년도 입시에 대비해야 한다.

97학년도 면접고사는 기본소양평가와 교과적성평가 두 분야로 나뉘어 실시됐다.

기본소양평가는 우리나라 전반에 걸친 시사적 문제에 대한 찬반을 물은 다음 그 근거를 문답식으로 물어가면서 진행됐다.

교과적성평가는 대부분 고등학교 교과과정과 연관해 질문이 주어졌지만 고등학교 과정으로는 답하기 어려운 전공지식을 물어보는 경우도 있었다.

면접고사는 질문의 쟁점을 정확히 파악,쟁점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개진하고 주장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면서 정당화하는등 논술고사와 거의 동일한 준비가 필요하다.다만 대화의 방향이 자신에게 있지 않고 상대방에게 있다는 점이 다르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①선택한 전공과목에 대한 기초지식을 습득해야 한다 ②장래에 무엇을 할 것인지 뚜렷한 인생관을 정립해야 한다 ③시사문제에 항상 관심을 갖고 그 문제에 대한 뚜렷한 견해를 가져야 한다 ④과학적 상식을 풍부히 해야 한다 ⑤평소에 친구들과 주제별 토론을 갖고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연습을 해둬야 한다.

대학교수와 대화한다는 점을 고려해 어설픈 상식보다 정확하고 깊은 사고에서 우러나온 지식으로 무장해야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김창호 학술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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