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 가전 매출 100억 달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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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삼성전자가 건강(헬스케어) 개념 제품으로 승부를 걸어 올해 가전 쪽에서 매출 100억 달러 고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전자 최진균 부사장(왼쪽에서 둘째)이 13일 서울 서초동 사옥에서 하우젠 에어컨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유해 세균 등을 제거하는 필터를 넣은 것이 특징이다. [뉴시스]


이 회사는 13일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하우젠 에어컨 40여 종을 비롯해 지펠 냉장고·버블 세탁기·공기 청정기 등 총 50여 가지 제품을 공개했다. 생활가전사업부장인 최진균 부사장은 “올해 ‘3E 1H’ 구호를 내세워 해외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감성(이모션)·친환경(에코)·에너지 절약의 3E와 건강(헬스)의 1H를 신제품의 주제로 삼겠다는 것이다.

그는 “공기 중의 해로운 세균은 물론 질병과 노화의 원인물질인 활성산소까지 중화하는 ‘삼성 SPi’ 전문필터 등 헬스케어 기술을 에어컨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반도의 아열대화 기후변화에 맞춰 냉방·제습·공기청정을 알아서 조절하는 ‘아열대 쾌적 냉방’ 기능을 도입했다. 또 공간감지 적외선 센서 ‘쿨아이’와 ‘스마트 인버터’를 적용하면 전기료를 최대 80% 이상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3월 말까지 이들 제품을 예약 판매한다. 최고급 홈 멀티 모델은 400만원대, 스탠드형은 100만원대다. 최 부사장은 “지난해 경기가 어려웠는데도 우리 회사 가전 매출은 30%가량 늘었다”며 “올해는 경영환경이 몹시 불투명하지만 100억 달러 달성은 하자는 것이 경영진의 각오”라고 말했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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