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북구 운암네거리 고가도로 개설 계획에 주민들 반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광주시북구운암동 운암네거리 고가도로 개설 계획에 주민들이 분진.소음등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이 일대는 도심에서 고속도로를 비롯해 첨단단지.본촌공단.장성 방면으로 연결되는 관문의 하나로 하루 교통량이 10만6천대에 달해 만성적인 교통난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이달말 서구광천동 광암교에서 운암주공2단지를 통과해 운암네거리로 이어지는 길이 4백95.너비 8 고가도로를 착공키로 했다.

총 공사비 61억7천5백만원이 투입될 2차선 고가도로는 내년 9월말 완공될 계획이다.

그러나 운암2단지 주민들은 당국이 아파트 재건축 문제및 고가도로 개통시 발생할 주거생활 불편해소 대책등에 대한 협의조차 하지않고 추진하는 공사엔 결코 찬성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은“시장이 단체장 출마당시 재건축 없는 고가도로 설치는 하지않겠다고 밝혔음에도 시가 재건축 문제에는 소극적인 반면 고가도로 공사만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재건축이 안된 상황에서 아파트 4층 높이로 고가도로가 통과하면 분진.소음.매연등 공해로 주민 생활환경과 건강에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재건축추진위 정기복(鄭基福.48)위원장은“노후 아파트 재건축문제가 협의되지 않을 경우 현장 농성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공사를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광주시 김태호(金台鎬)교통도로국장은“방음벽등 대책은 마련하겠지만 주민들이 요구하는 아파트 재건축 협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구두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