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들에 권할만한 컴퓨터 어떤게 있나 - 멀티미디어 학습기기가 적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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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요즘 취학전 어린이에게 컴퓨터를 가르치는 경우가 많아 유아용 컴퓨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조기 컴퓨터교육이 필요한가를 두고 논란이 있지만 정보화시대에 컴퓨터 마인드를 일찍 길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최근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컴퓨터를 이용한 멀티미디어 학습을 통해 상상력과 창의력의 날개를 달아준다면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 유아들을 위한 컴퓨터는 일반 데스크톱 PC나 노트북 PC와 달리 하드웨어에서부터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특별'해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그래서 컴퓨터라는 딱딱한 개념보다'멀티미디어 장난감'으로 유아들의 관심을 끌 필요가 있다.

이런 측면에서 전문가들은 자녀들에게 권할 만한 유아용 컴퓨터로 삼성전자의'피코'와 LG전자의'CD-I플레이어'를 꼽는다.

CD-I플레이어는 엄격히 말해 컴퓨터라고 하기는 힘들지만 상상력을 자극하는 멀티미디어 학습기라는 점에서 추천할 만하다.

지난 95년4월 출시된 피코는 지난해말까지 20만대가 팔린 히트상품.일본 세가사가 만든 것을 삼성전자와 이화여대 유아교육과 교수진이 한글화한 이 제품의 강점은 무엇보다 풍부한 소프트웨어. 그림책처럼 만들어진 타이틀이 그동안 23종이나 개발됐고,올해도 9종이 더 출시될 계획.타이틀은 지금까지 총50만개가 팔렸다.

서울교육대 미술교육과 이규선교수는“피코는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컴퓨터의 특성을 터득하고 창의력과 자기표현능력을 기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CD-I플레이어는 단순히 타이틀을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조작해 내용을 만들어가는 상호작용 기능이 있는 멀티미디어 기기. 가정에서보다 주로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서 대량구입해 교육용으로 많이 활용하고 있다. 김종윤 기자

<사진설명>

삼성전자의 유아용 컴퓨터 피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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