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어민 200명 해상 시위 - 부안 앞바다 '키조개수면'지정 반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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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충남보령시오천항 소속 잠수기(潛水器)어민 3백여명은 최근 전북도가 군산.부안 연안해역을'키조개 육성수면'으로 지정하려 하자 크게 반발하고 있다.〈약도 참조〉 키조개 육성수면으로 지정되면 전북어민 외에는 해당지역에서 조업을 할 수 없게 돼 보령어민들은 생계유지에 큰 지장을 받기 때문이다.보령지역 어민들은 지금까지 수십년째 충남~전북해역을 공동조업구역으로 알고 이곳에 서식하는 키조개등을 채취.판매해 생계를 이어왔다.

그러나 최근 전북도가 자도(自道)어민을 보호할 목적으로 이 지역에 대한 육성수면 지정을 추진하자 보령어민들은“육성수면으로 지정될 경우 먹고 살길이 막막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보령군내 어민 2백여명은 6일에 이어 7일 오천앞바다에 어선 30척을 모아놓고'키조개 육성수면 지정 반대'등을 요구하며 해상시위를 벌였다.어민들은“일방적으로 육성수면 지정을 강행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보령=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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