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六黨 최남선 40주기 시조업적 기려 - 이근배씨 '육당문학상' 시상식 겸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올해는 육당(六堂)최남선(崔南善.1890~1957)의 40주기.최초의 신시'해에게서 소년에게'와 시조집'백팔번뇌'등을 통해 우리 현대문학의 선구적 역할을 했던 그의 40주기를 맞아 지난 26일 오후3시 그의 고택인 서울우이동 소원(素園)에서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육당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제13회 육당시조시문학상 시상식이 예년과는 달리 바로 육당 고택의 뜰에서 열린 것.실내에서 진행되는 여느 시상식과는 달리 화창한 봄날 대낮 햇빛 속에서 열린 이날 시상식의 진행도 남달랐다.

시조 낭송과 함께 국악인 박윤초씨가 황진이 시조'녹수청산'을 들려주며 시조의 정취를 한껏 느끼게 했다.

참석한 인사도 다양해 시조가 여전히 민족 모두에게 사랑받는 민족시가의 뿌리임을 확인했다.이태극.정완영.김제현.이상범씨등 시조시인뿐 아니라 김광림.장호.성찬경.이탄.정진규.김종해씨등 시인,소설가 유현종씨등 범문단 인사 2백여명이 참가했다.또 강영훈 대한적십자사총재.홍일식 고려대총장등 사회 각계인사도 참여,육당의 문학적 업적과 함께 시조의 앞날을 축원했다.

이날 시상식장에서 창작대상 수상자인 이근배씨는“다른 모든 기능보다 시인의 역할은 모국어를 지키고 가꾸는데 있다”며“일제아래서 이 나라 말과 형식인 시조의 현대화와 부흥을 통해 우리의 얼을 지키려했던 육당의 문학적 업적은 결코 과소평가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경철 기자

<사진설명>

육당 최남선 고택에서 열린 육당문학상 시상식에 참석한 인사들.

ADVERTISEMENT
ADVERTISEMENT